[CEO풍향계] '중국 방문' 이재용…'10조 투자' 신학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회장.<br /><br />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돌아보고,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우선 삼성의 전자 계열사가 모인 톈진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,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보고를 받고 애로사항을 들었죠.<br /><br />이어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라인을 점검했는데요.<br /><br />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의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해주는 핵심 부품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수요가 계속 늘고 있죠.<br /><br />이어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했는데요.<br /><br />2000년 시작된 중국의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올해 주제는 '경제 회복: 기회와 협력'이었습니다.<br /><br />포럼에는 이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,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이 참석했는데요.<br /><br />미중 패권경쟁이 격화하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, 이 회장은 특별한 소감을 밝히지 않았고, 중국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찾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신학철 LG화학 부회장.<br /><br />3대 신성장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신 부회장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재료, 친환경 소재,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분야에 3년간 10조원의 투자 계획도 내놨는데요.<br /><br />우선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, 니켈 등 광물 추가 확보와 배터리 재활용 역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LG화학은 현재 5,000억원을 투자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죠.<br /><br />친환경 소재는 탄소 배출량 저감과 바이오 소재 확보가 핵심이 될 전망이고, 바이오 신약 부문은 올해 1월 약 7,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신 부회장은 2030년 이들 세 분야 매출 30조원 달성 목표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또 한편으론 중국의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양극재 특허를 지키라는 경고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kt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무산에 이어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도 결국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자는 최근 "내가 버틸수록 kt가 더 어려워진다"며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이사회의 만류도 결심을 바꾸지 못했죠.<br /><br />업계에서는 윤 후보의 사퇴를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등 '외풍'을 이유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구 전 대표 역시 국민연금의 반대, 수사 조짐 등으로 연임 도전을 포기한 바 있죠.<br /><br />윤 후보의 사퇴에 이어 김대유, 유희열 사외이사도 자진 사임했고, 구 전 대표도 임기 만료를 사흘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kt의 경영시계는 사실상 멈췄습니다.<br /><br />kt는 사규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 직무 대행을 맡게 됐는데요.<br /><br />박 대행은 "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.<br /><br />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,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부 들어 구속된 첫 대기업 총수입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타이어 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를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이 기간 한국타이어는 131억원의 손해를 봤고,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죠.<br /><br />또 조 회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회삿돈을 자택 가구나 외제차 구입, 리스 등에 쓴 혐의도 받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, 배임액은 75억 5,000여만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아버지에게서 회사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증여세와 이자 등으로 매년 400억원을 부담하게 된 조 회장이, 품위 유지가 어렵게 되자 회삿돈에 손을 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기업들이 4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수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다만 제대로 된 처방을 하고 있는지는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0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